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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키움증권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시급한 건 DRAM(D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라고 14일 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13일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53% 내린 5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1일 이후 42% 급락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와 중국으로부터 추격 당하고 있는 범용 D램 제품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지연으로 인해 ‘삼성전자 HBM3e 12hi’의 공급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과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증설로 인한 ‘삼성전자의 LPDDR4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것”이 우려를 키웠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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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주가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DRAM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게 빼앗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쳐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인 HBM4와 이에 적용될 1cnm 공정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1cnm의 문제점들은 하나둘씩 해결되기 시작했고,
HBM4가 적용될 엔비디아의 루빈(Rubin)은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이는 삼성전자에게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2025년이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연말 ‘엔비디아 H200’에 HBM3e 8hi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 12hi 제품을 공급해 기술 격차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CXMT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LPDDR4 설비를 엔비디아향 HBM3e로 전환시키며, 경쟁사와 같은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