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배추 등을 고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경우 20만6000원이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년에 비해 6.2%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한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김장 비용은 24만원대였지만, 2022년 21만5868원에 이어 작년 19만9812원으로 2년째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2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김장 비용은 1년 전보다 3.5% 비싸다. 하지만 2019년부터 작년까지 김장 비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년 비용보다는 6.2% 싸다.
품목별로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20포기에 6만3960원이다. 1년 전보다 13.7% 비싸고, 평년보다는 10.4% 싸다. 무는 5개에 1만296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6.1%, 26.8% 비싸다.
반면 생강과 대파 가격은 1년 전보다 22.9%, 18.2% 떨어졌다. 양파와 고춧가루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7%, 10.3% 내렸다.
앞서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5일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비용이 33만1500원이 든다고 발표했다. aT가 조사한 김장 비용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두 기관의 조사 시기와 장소 등 조사 방법이 달랐고, 할인 지원 포함 여부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aT 관계자는 “(aT 조사 김장 비용은) 정부 할인 적용 가격”이라며 “다른 기관은 할인 전 가격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