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말고 성수동으로”…로드샵이 돌아온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힌스 성수’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인디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이 최근 성수동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 체험 강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공간을 확장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백화점 1층 공간을 노렸던 뷰티 브랜드들이 서울 성수동, 가로수길, 명동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진출지’의 좌표를 바꾸고 있다. 올해 성수동에서는 킨포크, 러쉬, 퓌, 토리든 등을 유명 뷰티 브랜드가 매장을 출점했다.

특히 올리브영 등 뷰티 플랫폼에서 몸집을 키운 브랜드들이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내며 ‘독립’하는 모습이다. 유통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자신만의 브랜드 철학과 팬덤을 강화하는 행보다. 성수동 등 최근 해당 지역들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에게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해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무신사 등 플랫폼과 연계해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무신사는 올해 7월 어퓨와 팝업을 연 이후 최근 뷰티 브랜드 미샤와도 공동 팝업을 열어 고객들의 오프라인 경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무신사 뷰티와 미샤가 함께 연 공동 팝업 매장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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