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년째 조용한 선행…수석급 이상 월급 10%씩 자동기부 [용산실록]

용산 대통령실 전경.


尹 포함 고위급들 “자발적 결정”
1년째 월급 10% 자동기부 이어져
지난해 급여 반납이어 내년에도 기부 전망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2년째 기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윤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실 실장급, 수석 등 고위급 참모들은 월급의 10%를 매월 자동 기부해오고 있다.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연봉은 전년 대비 2.5% 오른 2억5493만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기부 결정은 올 초 당시 이관섭 전 비서실장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에는 윤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이 올해 연봉의 10%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올해에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에 한해 자발적으로 (온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의견을 모아 결정됐다”며 “지난해 단행됐던 일괄적인 반납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23년에는 윤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이 올해 연봉의 10%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한 바 있다.

장·차관급 이상 일괄적인 급여 반납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 약 20억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사랑나눔실천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논의가 되진 않았지만, 내년에도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의 기부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악화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만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의견이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내년에도 급여 기부가 이뤄질지 묻는 질의에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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