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에만 2000명이 모였다…‘尹 퇴진’ 대학생들 거리로

숙여 학생들 “尹, 범죄인 김건희를 권력으로 비호”
서울 주요 대학들, 내일 오전 윤 대통령 규탄 회견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숙명여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며 2600여명 가량이 모였고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대 총학생회는 내일 오전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는 학생 2626인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성명이 발표됐다. 학생들은 “공정과 자유 민주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말은 기만일 뿐, 정작 대통령 자신의 가장 가까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수사조차 개시될 수 없도록 권력으로 비호한다”며 “우리 대학의 양심과 연구윤리를 짓밟고 가장 부끄러운 치부가 되어버린 논문 표절 문제부터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 대통령 일가의 온갖 부정부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 계엄을 선포한 3일 밤을 지칭하며 “더 이상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목도한 새벽이었다”며 “숙명여자대학교 학생 2151인의 이름으로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한다. 헌법을 유린한 내란죄 윤석열을 퇴진시키기 위해 표절을 표절이라 말하고 불의한 공권력에 저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화여대, 건국대, 홍익대, 서울여대 등지에서도 시국선언문이 발표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고려대, 한국외대, 경희대 총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문이 공개됐다. 호남과 제주지역 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대학 간 연대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10개 주요대 총학생회는 내일 오전 11시 신촌 스타광장에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19여 개 각 학교에서 시국선언을 제안한 학생들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