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조인철 법정관리인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티몬 본사에서 ‘티메프 영업 재개·M&A(인수합병) 성공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영업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고 M&A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 관리인은 M&A와 관련해 “두 곳에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M&A만이 판매자 피해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티메프는 이달 M&A를 성사하고, 내년 2~3월 매각 대금을 활용해 피해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조 관리인은 “티메프를 묶어 한 번에 매각하는 게 내부적으로 수립한 M&A 기본 원칙”이라며 “M&A가 성사되면 매각대금으로 어느 정도의 피해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메프는 영업 재개를 위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에스크로(판매대금 제3자 위탁) 기반의 정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산 주기도 판매 후 최대 7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미정산 사태 당시 문제가 된 티메프의 2차 PG사 역할도 제거한다. 또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자 수수료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
조 관리인은 “영업 재개는 M&A의 필요충분조건”이라며 “매각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각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영업 재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티메프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티메프 실사를 통해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산정해 서울회생법원에 보고하는 조사위원도 맡고 있다.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서울회생법원에 티메프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은 1조3431억원이다. 피해 판매자 수는 약 5만5000명이다. 소비자 미환불액은 1254억원, 피해자 규모는 약 46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