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박지성·이영표 축구계 위해 힘 쏟아줄 때”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70)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지성·이영표 등 젊은 후배들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허 전 감독은 지난 4일 유튜브 KBS 스포츠 ‘수요축구회’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축구협회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후보자 나이 제한 때문에 안 되겠지만 제 마음 같아서는 선배인 차범근 감독에게 부탁해서 출마하라고 하고픈 그런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유럽 등에서 선진축구를 경험한 젊은 후배들도 많은데. 그런 이들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그런 협회를 만들고 싶다. 축구 꿈나무, 미래 세대에 대한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다시 한 번 축구 꿈나무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허 전 감독은 지난 2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이영표 등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후배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시 허 전 감독은 “반드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는 그들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거나 능력이 많은 인재들이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 선언에서 박지성과 이영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그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살리고 성장시킬 아주 보물 같은 자원들이다. 선거판 말고 정말 우리 축구계를 위해 큰 힘을 쏟아줄 때다”며 “축구를 통해 받은 은혜를 생각해서 봉사하고 기여해야 한다. 축구를 외면하지 말고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파주NFC를 좀더 활용하겠다는 공약 논란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허 전 감독은 “천안 축구센터를 배제시키겠다는 말이 아니다. 파주를 버린 것은 상당히 실책이라는 얘기다”며 “‘투 트랙 활용’을 공약했다. 천안시에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곧 충분히 이해를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 도전에 나선 이로는 허 전 감독과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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