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인도 델리 건축 전시회’서 960만 달러 상담 성과 거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전시회서 한국관 운영
엘앤티 서핀 등 현지 기업에 수출 추진


현지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코트라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함께 ‘2024 인도 델리 건축 전시회’에서 운영한 한국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코트라(사장 강경성)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2024 인도 델리 건축 전시회(이하 에이스테크) 한국관’을 운영하고, 2일간 175건의 상담과 약 96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에이스테크는 2006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인도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건축 분야 최대 전시회로 매년 참관객이 백만 명을 넘나든다. 약 4095개 사가 참가했고 전시 브랜드만 5500여 개에 달하며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건설 등 총 22개의 세부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획기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코트라는 5년째 참가했으며, K-건축과 건자재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방수재, 몰딩, 물탱크 등 11개 사의 제품을 전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인도 최대 건설사인 앨앤티와 협업해 건축자재 B2B 이커머스 플랫폼에 K-인더스트리를 홍보하는 등 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그 결과 앨앤티 서핀, 카자리아 세라믹, 소마니 등 인도 현지 대표기업들이 한국관을 찾아 제품 구매를 검토했다.

행사에 최초로 참가한 국내기업 A사의 대표 B씨는 “저렴한 중국산 자재부터 고가의 유럽산 프리미엄 라인 자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 인도 현지 기업들의 부스를 살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인도 건축시장의 발전과 수요에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인도 건축·건설 시장 규모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2024년 6400억달러로 매년 평균 6.8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도시화, 경제 성장 그리고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그라말라 프로그램, 가티 샥티 국가 마스터플랜 등 정부 정책 동향을 면밀히 살핀다면 우리 건축·건자재 기업의 진출 기회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빈준화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최근 인도 건축·건설 시장은 도시화, 인프라 개발, 신기술 도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한류 확산에 이어 K-인더스트리까지, 다양한 한국 제품이 인도에 수출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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