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매출 회복 지원 절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내수진작 위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진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전강식 한국외식업중앙회장, 김광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많은 관광지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내수 침체와 수출증가세 둔화로 전체 경기가 하향 국면”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다 비상계엄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우리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정부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추경에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간담회에서 “오늘 민생현장 최전선에 계시는 단체장님들을 모시고 현장 또 내수경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이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정국 혼란에 가장 큰 타격을 입으시는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이라며 “가장 호황을 누려야 할 연멸연시 특수대목이 사라져서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라고 하는 건 정말 어느 때보다 더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며 “중소상인, 자영업자 매출 회복을 위한 정책도 어느 때보다 꼭 필요하고 절실한 때”라고 했다. 또 “소상공인 부채부담을 완화하고 중소기업, 자영업 그리고 가맹점 대리점, 플랫폼 하청이 겪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이것 역시 민생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라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연말연시 취소됐던 송년회의 재개를 국민께 당부드렸었는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불확실성이 조금은 사라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께 조금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할 때까지는 더 많은 노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 고견을 바탕으로 국회에서도 최선 다하겠단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최근 부쩍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비상경제단체 간담회를 열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을 만났고, 19일엔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총재를 만났다. 안대용·양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