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송파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사진)가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겨울철 미세먼지 증가 요인은 중국을 거치는 북서풍과 적은 강수량, 난방으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 증가 등 다양하다. 실제 송파구 최근 3년(’21~’23년)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고농도 시기인 2월에 최저 달인 9월 대비 2.5배가 높은 26.3㎍/㎥를 기록했다.
이에 구는 지난 2019년부터 관련법령에 근거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에서 3월 넉 달간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통해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는 수송, 난방, 사업장, 노출 저감 등 4대 분야에서 1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수송 분야에서 운행차 배출가스와 공회전 단속을 실시한다.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연료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문 단속반을 편성해 비디오카메라와 측정기로 단속, 계도 조치한다.
난방관리를 통해서도 불필요한 미세먼지 발생과 열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저소득층 우선으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비용을 1대당 최대 60만 원 지원한다. 에너지 다소비 대형건물 24개소의 적정 난방온도(20℃ 이하) 준수 여부를 건물별 1회 이상 점검한다.
사업장 관리를 위해서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자동차 도장시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35개소, 공사장 등 비산먼지발생 사업장 93곳을 전수점검한다. 경작지 영농폐기물의 관행적인 불법소각을 집중 단속한다.
또 도로 청소에 집중한다. 송파대로, 오금로 8.2㎞, 일반도로 299㎞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를 1일 4회 이상 청소하고, 청소차 일일 작업 구간을 50㎞에서 60㎞로 확대한다.
이 외에도,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52개소 환기설비와 미세먼지 농도를 특별 점검하며, 미세먼지 농도 알리미, 프리존(공기정화 부스) 등을 관내 28개소 운영한다. 구민 대상 실내공기질 측정기도 무료 대여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따뜻하고 강수량 적은 겨울이 이어지며,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성공적인 계절관리제가 추진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