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위에서 구더기가 움직이고 있다.[커뮤니티]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중고 거래로 패딩을 구매했으나 택배를 열자마자 구더기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어떡합니까. 패딩 사기 어렵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을 구매했다고 한다. 이후 판매자가 택배를 통해 패딩을 발송했고 A씨 집에 지난 17일 도착한다는 문자가 왔다.

문제는 A씨가 최근 이사를 했는데, 이전 세입자가 오해를 한 탓에 A씨 패딩을 반송 요청한 것. A씨는 “출근한 사이 도착한 택배를 2시간 만에 전 세입자가 반송 요청했다. 그런데 실수로 주소를 잘못 적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곧바로 전 세입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잘못 가져간 택배를 회수하려고 했지만 반송이 지연되면서 일주일 뒤에야 주문한 패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4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패딩을 받아본 A씨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택배 박스를 열었더니 패딩 곳곳에 구더기가 가득했던 것.

심지어 살아있는 구더기, 죽은 구더기 사체, 고치화 되고 있는 구더끼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옷 여기저기에는 구더기로 인한 얼룩도 생긴 상태였다.

A씨는 환불을 요청하려 했지만 반송 과정에서 지연된 시간 때문에 이미 구매한 지 일주일이나 지나 자동 구매 확정이 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