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영상 하나에 대박”…‘인디 브랜드’의 전략은 달랐다 [언박싱]

내년 K뷰티 ‘인디 브랜드’ 흥행 지속 예상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해외 공략도


헤일리 비버가 지난해 SNS에 게재한 영상에서 노출된 에이피알 부스터힐. [틱톡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뷰티’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브랜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뷰티 기업도 M&A(인수·합병)를 통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거둔 K-뷰티 시장은 내년에도 수출 호황이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93억달러(약 13조5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인 2021년 전체 수출액 92억달러를 이미 뛰어넘었다.

성과의 중심에는 인디 브랜드가 있다.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성 브랜드가 아닌 독립 브랜드를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이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어난 3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디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대기업의 인디 브랜드 인수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로레알은 앞서 3CE 인수에 이어 최근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을 인수해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10월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연합]


인디 브랜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SNS의 역할이 컸다. 인플루언서가 인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은 이를 그대로 따라 사는 ‘디토 소비’를 유도했다. 자본력이 약한 인디 브랜드의 특성상 SNS 바이럴 마케팅이 가격 대비 홍보 효과가 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틱톡의 영향력이 막대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유명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힐러를 사용한 틱톡 영상이 대표적이다. LG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뷰티 시장 마케팅으로 ‘틱톡, 세포라, 아마존’ 3가지 요소를 꼽았다. 과거 1차 도약기에는 면세점이 주요 접점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SNS로 소통 창구가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인플루언서 관련 채용도 잇따르는 추세다. 수출이 많은 북미 지역의 틱톡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시딩(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협찬해주면서 게시글을 올리게 하는 것)이나 커뮤니티 관리 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은 공간 대여비, 제작지 등 부대비용이 상당하지만, 방문객이 적으면 광고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며 “반면 SNS는 국내에서도 계정만 있으면 해외국가 대상 타겟 마케팅이 가능하고, 구매로 이어지기도 쉬운 편이라 투자 대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