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1년 연장 옵션’ 발동 “쏘니는 위대한 선수”

손흥민 [로이터]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동행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토트넘이 마침내 ‘캡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6년까지 만 11년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됐으며 토트넘의 현재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수로 성장했다”며 “2023년 8월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역사적인 순간에 여러차례 상징적인 골을 넣으며 클럽 히스토리에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토트넘에서 이렇다할 협상 카드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수많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특히 1월 1일부터 자유롭게 EPL 외 다른 리그 클럽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는 보스만 룰 적용에도 토트넘의 움직임이 없자 최근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FC바르셀로나 이적 루머가 힘을 얻기도 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 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로 결정했더라도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다. ESPN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인색한 성격을 봤을 때, 손흥민이 소란을 피우지 않는 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다음 시즌 상황을 검토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토트넘은 이날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할 것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EPL 입성 후 토트넘 소속으로만 뛰며 통산 431경기서 169골을 기록했다. 169골은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도움(68개)을 올리기도 했다.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고, 2016-2017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리버풀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나서 시즌 8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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