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는 일상적인 대기의 압력보다 1.5~2기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는 고압산소치료기(챔버) 안에서 호흡을 통해서 고농도의 순수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고압산소 치료 시 일반 대기 환경에서 호흡할 때와 비교하여 혈장 내 산소 농도는 10배 이상 증가한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매년 크고 작은 화상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 외상과는 달리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 괴사나 후유증 및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상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화상 치료를 위해 고압산소치료기기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화상 환자에게 있어서 고압산소치료의 탁월한 효과가 많기 때문이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상적인 대기의 압력보다 1.5~2기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는 고압산소치료기(챔버) 안에서 호흡을 통해서 고농도의 순수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고압산소 치료 시 일반 대기 환경에서 호흡할 때와 비교하여 혈장 내 산소 농도는 10배 이상 증가한다.
호흡을 통해서 산소가 유입되면 혈액 중 산소 농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산소 공급이 증진되면서 세포가 활성화하며 치료되는 원리이다. 몸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농도의 산소가 공급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높아지고 노폐물, 체내 독소, 피로 물질이 제거된다. 또한 방사선 치료 이후 발생하는 조직괴사나 난치성 골수염 등의 모세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관절부 통증을 완화하며, 면역력과 항산화력, 상처 회복 속도를 높인다.
따라서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 가스색전증 외의 고산증, 화상, 버꺼씨병,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특히 화상을 입은 사람이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경우 피부 괴사와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 재생이 촉진되면서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화상 치료 중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통증이다. 고압산소치료는 통증 경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파더스화외과 원재희(외과 전문의) 대표 원장은 “화상은 손상 범위가 아무리 작더라도 근육과 혈관 신체 내부 조직까지 깊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고압산소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고농도 산소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상처 치료와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