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신하던 중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남성이 비밀경호국 국장으로 임명된 션 커런이다. [AP]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장 총격 사건 당시 그의 곁을 지켰던 경호원이 미 비밀경호국(SS) 새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션 커런을 SS의 다음 국장으로 임명하게 돼 영광이다. 션은 훌륭한 애국자로서 지난 수년간 우리 가족을 지켜왔으며, 그것이 내가 그를 믿고 SS의 용감한 구성원들을 이끌도록 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런 지명자에 대해 “2001년 뉴어크 현장사무소 특수요원으로 SS에서의 경력을 시작한 이후 23년간 법집행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1기 집권 당시에는 대통령 경호부 부지부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는 암살자의 총탄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걸 도우려 스스로의 목숨을 거는 두려움 없는 용기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인사를 놓고 일각에선 자질 논란도 불거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직 비밀경호국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위급 인사를 관리해 본 경험이 없는 션 커런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전술적 전문성과 전체 기관의 예산 관리, 전략적 계획 수립, 조직 개혁 등 역량은 별개라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한창이던 작년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암살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쏜 총탄에 오른쪽 귀를 맞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SS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