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익 12조6671억원
글로벌 판매 308만9300대로 최다 기록
2025년 연간 판매 목표 321만6000대 제시
배당 주당 6500원, 자사주 매입 확대
기아 양재 사옥 전경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글로벌 판매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기아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4년 4분기(10~12월) 실적 컨퍼런스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사상 최대인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량 역시 역대 최대인 308만9300대(도매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기아의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파워트레인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20% 늘어난 36만7000대가 팔리며 실적을 주도했다. 전기차 역시 같은 기간 10.2% 늘어난 20만1000대가 팔렸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7조1482억원, 영업이익은 2조7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10.2% 늘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평균 판매 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며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할 예정이며,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또한,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주주환원율(TSR)’은 2024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p 증가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