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피해 잔해 철거에만 18개월 기다려야

불탄집잔해 치우기
이튼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알타데나 지역 집터에서 이재민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AP=연합]

LA 산불이 지나간 자리, 불에 타버린 주택의 잔해와 재만 남아 있다.

화재로 사라진 옛 집터에 돌아온 A 씨는 주택 잔해와 재를 치우는데 무려 18개월이나 기다릴 수도 있다는 말에 헛웃음만 나왔다.

자발적으로 업체를 고용해 잔해와 재를 치울 수 도 있지만 집과 함께 거의 모든 자산이 사라진 상황에서 철거 비용을 감당할 돈이 없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려면 LA 카운티와 주정부 그리고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철거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각종 절차 후 최종 작업에 돌입하기까지 18개월이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펠리세이드와 이튼 지역에만 최소 1만2000여개 부동산이 전소됐음을 고려하면 실제 대기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산불피해를 입은 시정부 관계자들은 “피해 주민들의 신고 접수를 시작으로 해당 건물에 대한 붕괴 위험 점검 및 유해 물질 분류 그리고 철거를 위한 외부 인력(컨트랙터) 고용까지 필요한 절차가 많아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라며 “현재로서는 피해 주민들에게 기다리는 부탁 외에 마땅히 할 말이 없어 죄송한 마음이다 “고 설명했다.

보험 업체 관계자들도 “시 관계자의 설명대로 실제 철거 시작 이전 작업만도 최소 수개월이 필요하며 이후 철거 과정에서 보험사 및 주택 소유주들과도 일정과 비용 처리 문제를 조정해야 한다”라며 “가입 보험사나 정부 관계자가 아닌 제 3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한다면 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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