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벨류체인·시너지 가속”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1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3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 개선과 작년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덕이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조4057억원, 영업이익 1599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0.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0.2%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계 마진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의 실적이 반영되며 4분기 실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4분기 석유사업(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반면 화학사업(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은 판매량 증가에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였다. 윤활유사업(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은 계절적 비수기 및 판매 가격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석유개발사업(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 및 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4조7169억원, 영업이익은 315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83.4% 줄었다. 또 당기순손실 2조40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와 주요 제품 마진이 전년 대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사업별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 ▷소재사업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고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