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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해 결승 진줄이 좌절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워 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10년 만의 우승 도전 기회가 또다시 날아갔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이기고도 원정에서 4골을 헌납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토트넘은 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적진에서 골세례를 맞으며 1, 2차전 합계 1-4로 패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각종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토트넘은 17년 만에 도전한 우승 기회였지만 거함 리버풀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10년 만에 우승 희망을 품은 손흥민은 또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은 오는 3월1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니이디트를 상대로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역전이 절실한 리버풀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7분 무함마드 살라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에게 막혔다. 전반 30분엔 살라흐의 패스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합계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살라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띄워준 공을 학포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것.
리버풀의 화력은 후반에서 더욱 달아올랐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 6분 살라흐의 페널티킥골로 합계 점수에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버풀은 후반 17분 학포, 후반 29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후반 30분 소보슬러이가 추가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차올렸찌만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은 후반 40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코너킥에 이은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로 이날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전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