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148만여대 수출·수입은 美 포함 31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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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 AP]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성공적이었던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공세가 거세지면서 일본의 경계심과 긴장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맞춤형 상호관세와 수입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 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15일 “상호관세는 일본 자동차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이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오와 트럼프 대통령 간 미일 정상회담에서 즉각적인 관세 압박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동맹도 상관하지 않는 관세 방침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일본은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지만 구조적 장벽이 높다”고 지적한 데 이어 14일에는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과 관련 4월 2일께를 제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자동차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면 자동차 산업 타격이 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업체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관세가 부과되면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기준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국 순위는 멕시코, 일본, 캐나다, 한국 순이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148만5000대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반면 이 기간 일본이 수입한 차는 미국산을 포함해 31만1000대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 가운데 6만3000대는 일본 업체가 외국에서 생산한 차를 들여온 것이었다.
일본은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도 이처럼 수입량은 수출량에 비해 매우 적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본과 자동차 교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비관세 장벽’을 허물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에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가 많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일본은 우리 차 판매를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고, 미국 내에서는 일본 업체에 유리한 규제와 엔화 약세에 대한 불만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환율 정책과 상거래 관행 등 어디까지를 비관세 장벽으로 볼 것인지 모호해 미일 간 이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에 “비관세 장벽이 부당하다고 해도 그것을 몇 퍼센트 관세로 적용할 것인지 논리를 세우는 것은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과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자리한다는 점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으로 꼽힌다.
일본 수입차 판매업체 관계자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일본 시장에 맞춰 모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수입이 대폭 늘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상호관세에 있어서 미일 간 농산물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이 쌀 수입을 관리하고 소고기에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와사키 겐이치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가 추산한 양국 관세율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산 쌀에 관세 204.3%를 부과하고 있으나, 미국은 일본산 쌀에 관세 6.1%만 적용하고 있다.
반면 유제품은 미국이 일본산에 17.9%, 일본은 미국산에 7.8%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