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 지금 구위면 필승조 가능
김무신 팔꿈치 부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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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달간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팀 뎁스가 좋아졌다”며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캠프 최종일 훈련을 마치고 5일 귀국길에 오른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훈련 성과를 평가하면서 “확실히 팀 선수층이 좋아졌고 경기 내용도 많이 좋아졌다. 새 시즌에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2025년 신인 4명이 이번 캠프를 완주하며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수 배찬승, 내야수 심재훈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 등 4명이다.
특히 왼손 신인 배찬승은 연습경기에 2차례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일 KIA전에선 5-4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환호를 자아냈다. 2차례 청백전까지 더하면 4경기 4이닝 무실점의 성적이다.
배찬승은 투수조 MVP에도 뽑혔다. 투수조에선 박주혁과 배찬승이, 야수조에선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홍현빈이 캠프 MVP로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요미우리전(2월16일)은 선수들이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배찬승이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의 공을 던졌다.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또 “박주혁은 열심히 준비한 게 보였고, 김도환은 많이 성장했다. 홍현빈도 잘 적응한 게 느껴진다”며 MVP에 선정된 선수들에게 합격점을 줬다.
새로 합류한 투수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대해 “후라도는 우리 팀에서 이미 몇 년 뛴 선수처럼 금세 팀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기량은 기대한 그대로다”고 했다. 이어 “최원태는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 최적인 선수다. 캠프 기간 동안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천천히 하라고 말해줬다. 새로 합류한 두 투수에게 기대가 크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에 대해선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매우 아쉽다. 불펜에 구위로 상대 타자를 억누를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며 “하지만 이재희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양창섭 등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들이 있다. 배찬승도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펴보겠다”고 했다.
캠프 최종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한 주장 구자욱에 대해선 “작년 한국시리즈 때 구자욱이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를 모든 선수단이 뼈저리게 느꼈다”며 “구자욱은 강민호와 함께 스프링캠프 내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덕아웃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