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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600억? 이러다 토종 OTT 다 죽는다”
6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작비로 큰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자마자 압도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아이유가 회당 출연료로 여배우 최고인 5억원을 받았다는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지만, 넷플릭스 때문에 높아진 주연 배우들의 몸값에 업계에선 아연실색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7일 첫 시리즈 4편이 나오자마자 오리지널 시리즈 압도적 1위자리에 올랐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부터 2025년까지 65년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다.
공개 방식도 독특하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매주 4편의 에피소드가 4주에 걸쳐 공개된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의 공개 방식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진한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연기력” “진솔한 사람 냄새” 등 첫 시리즈 공개 이후 호평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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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사진, 넷플릭스] |
‘폭싹 속았수다’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토종 OTT는 죽을 맛이다. 넷플릭스의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력에서 밀리는 토종 OTT는 이용자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가 올해 ‘오징어게임’ 다음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제작비가 무려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석 감독은 “오픈세트를 지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돈이 들었고,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의 시대가 계속 바뀜에 따라 표현하는 미술 부분에도 제작비가 많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OTT업계에선 넷플릭스 ‘돈폭탄’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넷플릭스가 올려놓은 제작비 폭등을 토종 OTT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다 다 죽는다”라며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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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OTT 앱 월간 사용자 수 [모바일인덱스] |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장악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점유율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앱 월간 사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345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 (684만명), 티빙(679만명)보다 2배가량이나 많다. 웨이브는 418만명, 디즈니플러스는 257만명으로 넷플릭스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글로벌 흥행 열풍의 주역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오징어게임3’를 오는 6월 27일 공개한다. 올해 40여편의 새로운 한국 콘텐츠를 공개해 압도적인 OTT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