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집 사면 평균 19.4년 산다…미국서 가장 장기거주

Los Angeles County California
LA의 주택소유주는 평균 19.4년을 거주, 미국에서 가장 오래 한곳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하늘에서 본 LA의 주택가[adobestock]

로스앤젤레스(LA)가 미 전국 대도시 중 주택 소유주의 거주 기간이 가장 긴 곳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에 따르면 LA의 주택 소유주들은 구매 후 평균 19.4년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평균치 11.8년 보다 7.6년을 더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미 전국 40대 대도시 중 가징 길다. 캘리포니아는 집값 자체가 워낙 비싼데다 연간 재산세 상승폭에 제한을 두는 제도로 거주 기간이 길 수록 세금 부담이 낮아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래도록 한 집에 머물게 되는 것이라는 게 레드핀의 분석이다.

지난 1990년 당시 LA에 20만달러의 주택을 구매한 주민이라면 첫해에만 기본 1%의 재산세로 약 2천달러를 지불했다.35년이 지난 현재 집값은 약 120만달러로 무려 6배나 상승했지만 소유주의 세금은 재산세 상승폭 제한제도로 약 5000달러 선에 그쳐 같은 값의 주택을 구매한 소유자가 지불해야 하는 연간 1만 2천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50대 이상의 노년층이 가주 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때 낮은 재산세가 그대로 적용되는 제도 또한 거주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로 꼽혔다.

LA 외에 가주 대도시 중에서는 북가주 샌호세가 18.3년, 샌프란시스코가 16.8년으로 조사됐고 샌디에고(14.7년), 리버사이드(12.1년), 그리고 새크라멘토(11.7년)등도 거주 기간이 10년을 넘었다.

지난 2014년 이후 거주 기간 증가폭을 봐도 LA와 샌호세가 각각 4.8년과 4.6년 연장됐고 과 샌프란시스코(4.2년)도 4년 넘게 길어졌다.

재산세 외에 모기지 금리도 거주 기간이 늘어나는 변수가 된다.

가주 주택 소유주의 절대 다수는 지난 2010년~2022년 사이 집을 사면서 3~5%대의 모기지 금리를 적용받았다. 금리가 6~8%를 오가는 지금 집을 팔 경우 구매 비용은 물론 재산세와 기타 부담까지 높아져 이사를 포기하고 있다는 얘기다.최한승 기자

주택거주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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