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신고·단속 요구 민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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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주말 동안 동시다발 산불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산불 민원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 분석 결과 봄철 담배꽁초 투기와 쓰레기 소각 신고 등 산불 관련 민원이 1년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권익위는 24일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봄철 산불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권익위가 지난 2022년부터 3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산불 관련 민원 8138건을 분석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산불 관련 민원은 3~5월 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 기간 민원은 총 3628건으로 전체 기간 대비 44.6%에 달했다.
권익위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산불 발생 불법 행위 단속 및 규제 강화, 진화 장비 관리 및 예방 활동 내실화, 신고자 포상 및 민간자원 보상 확대 등을 제시했다.
주요 민원으로는 산불 발생 위험 신고 및 단속 요구, 산불 관련 시설물 관리·점검·설치 요구, 산불 예방 활동 강화 요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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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2022.3.~2025.2.) 월평균 민원 추이 와 3~5월 ‘산불’ 민원 건수. [국민권익위 제공] |
이와 함께 지난 한 달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2월 민원빅데이터 동향과 관련해 발생량은 약 97만 건으로 1월 98만5000건 대비 1.5%, 전년도 동월 100만 건 대비 3.1% 감소했다.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7.1% 증가했으며 ‘자치구 명칭 변경 추진’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기관 유형별로 중앙행정기관(8.7%), 교육청(25.0%), 공공기관(6.5%)은 증가했고, 지방자치단체(5.2%)는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기획재정부 ‘위례신사선 예비타당성조사 생략 요구’ 민원 등이 총 5860건 발생해 지난달보다 188.2% 증가했다.
지자체에서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아파트 사전점검 불만 및 입주지연 보상’ 민원 등 총 1512건(97.1%), 교육청에서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이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관련’ 민원 등 총 370건(182.4%)으로 각각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공공기관에서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연장 요청 민원 등 총 186건이 접수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대비 70배 넘게 증가해 증가율 1위를 보였다.
권익위는 민원빅데이터 동향 ‘국민의 소리’를 비롯한 민원 분석 자료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