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中 ‘서해공정’에 한마디도 없어”

“日 소행이었으면 바로 ‘노 재팬’ 운동 주도했을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참배한 뒤 묘비를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국의 ‘서해공정’에 한마디도 없다”며 “중국 앞에선 그저 ‘셰셰’만 하고 넘어갈 생각인가”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만일 동해 바다에서 일본이 비슷한 일을 벌였다면 ‘No Japan’(노 재팬, 일본산 거부) 운동과 함께 반일 메시지를 퍼부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중국이 지난해 4월부터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는 모습이 우리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서해 PMZ는 서해 중간에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약 370㎞)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수역의 일부다. 이 구역에서는 양국 어선이 함께 조업하고 양국 정부가 수산 자원을 공동 관리한다. 항행과 어업을 제외한 시설물 설치나 자원 개발 등 행위는 금지된다.

한 전 대표는 “중국은 ‘회색 지대’ 전술로 10여년간 ‘바다 공정’”을 해 왔다. 철골 구조물을 추가 설치해 우리 감시망을 벗어난 뒤 인공섬을 세울 가능성이 큰 이유”라며 “이대로 두면 중국이 서해 바다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28일은 서해의 날이다. 주권을 위협하는 도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