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이재민들 일상 회복할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것”

산불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지금부턴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9일 최악의 ‘산불 사태’로 기록되고 있는 최근 경북지역 산불 피해에 대해 “정부는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피해를 본 분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야 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해 사망자 29명, 중상자 10명, 경상자 31명 등 총 70명의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모두 70명이 됐다.

극심한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한 대행은 “대부분 지역에서 주불은 사라졌으나 아직 잔불이 살아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지금부터는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산불피해는 역대 최대규모를 보였던 지난 2000년 동해산불을 모든 면에서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임시대피소에 계신 이재민 7000여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최우선 소명은 ‘국민안전’”이라며 “지금부터 모든 기관은 한마음 한뜻으로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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