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끝내기 이글로 2년만에 정상 탈환 “올핸 단독 다승왕 할래요”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8번홀 짜릿한 8m 이글 퍼트 성공
홍정민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7승째
정지효 4위, 신지애 23위, 황유민 33위

이예원이 6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골프클럽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파세이브를 한 후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0언더파 동타로 18번홀(파5)에 선 이예원과 홍정민.

홍정민의 세컨드샷은 그린을 훌쩍 넘겼고 이예원은 홀컵 8m 거리에 두번째 샷을 갖다 놨다. 홍정민의 18m 칩샷이 홀 앞에 멈춰서며 갤러리의 뜨거운 환호가 나왔다. 한바퀴만 더 굴러도 이글이었다. 부담감을 안고 어드레스를 취한 이예원이 퍼트를 밀었다. 이글이면 우승, 버디면 연장. 천천히 굴러간 공은 속도를 내더니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부산 동래 베네스트골프클럽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끝내기 이글이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이예원이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23년 8월 이 대회 우승 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홍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올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이예원은 우승 후 “시즌 초반 첫 승을 일찍 신고하고 싶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고 활짝 웃었다.

마지막홀 이글 상황에 대해선 “이글을 욕심내다 보면 자칫 스리퍼트라는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 거리감만 생각하고 퍼트를 했다. 운 좋게 들어갔다”고 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하반기 체력이 떨어지며 6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때문에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 훈련과 함께 체중 불리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3㎏ 가량 몸무게를 늘리며 샷이 더욱 묵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작년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 아침 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챙겨먹으며 체중을 늘리고 러닝과 체력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올해는 시즌 4승과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특히 이날 대결은 2022년 두산 매치 플레이 결승전을 연상케 했다. 당시 홍정민이 신인이었던 이예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도 이들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매치플레이 같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결국 이예원이 3년 전 패배를 설욕한 모양새가 됐다.

이들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며 마지막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안송이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투어 데뷔전을 치른 루키 정지효가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랭크됐다.

KLPGA 투어 60경기 연속 컷통과 기록을 세운 신지애는 공동 23위(이븐파 288타), 디펜딩챔피언 황유민은 공동 33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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