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시도 가능성’ 첩보 있다”…‘치안 악화’ 비상 걸린 이 나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미 에콰도르에서 정보·치안당국이 대통령 암살 시도 등 모종의 사회 혼란 획책 가능성에 대한 첩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에콰도르 행정부는 이날 0시(현지시간)를 조금 넘긴 시간에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기관, 은행, 교량 등을 겨냥한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당국이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시위를 통해 폭력으로 번질 수 있는 거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엑스(X)에 게시된 해당 성명에서 에콰도르 행정부는 최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통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려는 세력에 대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과야킬과 마나비 등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안보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에콰도르는 올 초부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당국은 ‘멕시코를 비롯한 외국 카르텔 단원이 밀입국해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세력과 범죄를 공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에콰도르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전했다.

전날 에콰도르 군 정보사령부는 ‘에콰도르로 폭력배들이 이동하고 있으며, 테러 모의 가능성이 있음’이라는 취지의 문서를 공유했다고 한다.

인구 1800만명의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사이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갱단 사이 분쟁도 이어지는 중이다.

살인, 납치, 강탈, 인신매매 등에 관여하는 범죄 조직만 20여개에 이른다는 게 현지 당국 추산이다.

노보아 대통령은 마약과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미 특수 부대의 에콰도르 배치를 제안하고, 미군 기지 운영을 허용하는 법률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선 고지를 밟은 노보아 대통령은 바나나 무역으로 막대한 재산을 쌓은 부호 가문 출신이다.

대체로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 1년여 재임 기간 극도로 악화한 치안을 재건하는 데 집중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에콰도르 유권자들 사이 오랜 기간 누적된 사회 병폐에 대해 노보아 대통령을 비난하기보다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