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치사율 50% ‘비브리오 감염균’…올해도 빨리 찾아왔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지난 14일 서해안서 검출

덜 익힌 해산물 섭취 오염 바닷물 접촉 시 감염

걸리면 피부에 수포·출혈, 면역저하자 위험

 

어패류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북 서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주 정도 빠르게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는 특히 치명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는데,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면서 매년 검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도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구토, 설사, 복통 같은 가벼운 위장 장애부터 만성 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쇠약감과 발열, 오한, 저혈압, 괴사나 반상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 후 36시간 안에 피부에 수포나 출혈, 부종, 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

다행히 사람 간의 전파는 발생하지 않아 감염 경로만 차단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경식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고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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