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고향 팬 소름돋게 한 명품샷…칩인 이글에 누워버린 김시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1R

홈코스 셰플러 10언더 단독선두

김시우·임성재는 공동 39위 랭크

 

스코티 셰플러가 1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남자 골프 세계럥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홈팬들 앞에서 무결점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셰플러는 1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셰플러는 공동 2위 리코 호이(필리핀)와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이상 8언더파 63타)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셰플러에게 이곳은 ‘제2의 고향’이다.

뉴저지주에서 태어났지만 6살 때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사와 이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 후 보금자리도 꾸렸다. 셰플러는 이날 수천여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다양한 명품샷을 선보였다.

3번홀부터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셰플러는 8번홀(파4)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다. 244야드 거리 세컨드샷을 홀 1.2m 옆에 떨군 뒤 가볍게 이글을 잡았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60㎝에 떨궈 홀인원이 나올 뻔했다. 한 갤러리는 소름이 돋는 듯 자신의 팔뚝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잡으며 이날 유일하게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셰플러는 “전반적으로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고향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즐거움이다. 여기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다.

17세였던 지난 2014년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PGA 투어 신고식을 치른 셰플러는 올해로 이 대회에 6번째 출전한다. 대회 최고 성적은 2년 전 기록한 공동 5위다.

김시우가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1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17번 홀까지 2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18번홀(파5)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날린 뒤 그린 밖 러프 8.5m 거리에서 로브샷으로 짜릿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켰다.

공이 홀컵에 빨려들어가자 벼락같은 함성이 터졌고 김시우는 그대로 뒤로 벌렁 드러누우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시우는 “몇 차례 좋은 기회에서 버디가 안나와 답답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생각한 대로 볼이 가서 그만 큰 동작이 나왔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김시우의 세리머니에 대해 “그는 투어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 웃기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안다. 아무도 못 당한다”고 웃었다.

임성재도 4언더파 67타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39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공동 4위였던 안병훈은 3언더파 68타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공동 129위로 밀려났다.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2023년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최승빈은 3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14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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