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한국인 시즌 3승
26언더파 개인 신기록…사흘 연속 이글도
“내 골프에 집중하라는 코치 조언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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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이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유해란이 최종일 부진으로 번번이 발목 잡혔던 악몽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유해란은 4일(미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8타를 줄였다.
유해란은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크게 제치고 올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45만달러(약 6억3000만원).
유해란이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신설 대회인 이번 대회의 초대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새겼다.
이로써 유해란은 올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일에 나선 유해란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유해란은 11번홀(파4)에서 또 타수를 줄여 헨젤라이트를 2타 차로 따돌렸다.
12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벙커로 보낸 유해란은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뒤 13번홀(파5) 이글을 만들어내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사흘 연속 이글 기록이다. 15번홀(파3)에선 5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83.3%(15/18)의 정확한 샷을 선보였고 퍼트는 27개로 막았다.
유해란은 우승 후 “정말 놀라운 하루였다.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 기록을 깼다.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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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이 LPGA 투어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
유해란은 무엇보다 최종일 부진으로 우승 꿈을 날렸던 이전 대회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됐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선두로 최종일을 출발해 메이저 첫승에 바짝 다가섰지만 마지막날 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지난주에도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밀린 채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지난주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이 정말 좋지 않았다. 매일 한국 코치에게 전화해서 뭐가 문제인지 물었다”며 “코치님은 ‘문제 없다. 집중하고 침착하게 너의 골프를 믿어’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큰 도움이 됐고, 결국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이미향, 이소미, 전지원이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효주가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