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선수들 틈에서 부상 치료한 로즈 장..이번 주 복귀전

목 부상으로 한달 만에 복귀전에 나서는 로즈 장.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로즈 장(미국)이 이번 주 열리는 LPGA투어 경기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을 통해 복귀전에 나선다.

로즈 장은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 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90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에서 태어난 장은 아마추어 시절 대단한 성과를 거둔 선수다.

지난 2020년 US여자아마선수권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과 2023년엔 NCAA 디비전1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리고 16세이던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우먼스 아마추어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2021년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2023년 프로 첫 경기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제니퍼 쿱초(미국)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다. 1951년 비버리 핸슨 이후 첫 프로 데뷔전 우승이었다.

장은 목 부상으로 한달간 투어를 중단한 채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흥미로운 점은 장이 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을 했다는 점이다. 장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훈련된 UFC 파이터들이 옆에서 턱걸이를 하는 모습은 위협적이었다”고 농담을 한 뒤 “회복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다행히 현재는 통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흘 전부터 연습 볼을 치기 시작한 장은 “어떤 운동을 하건 목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몸을 회전하면서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낙천적인 성격의 장은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피가 튀는 격렬한 스포츠인 UFC 파이터들의 부상에 비하면 자신의 목 경련은 사실 별 게 아니었다”는 장은 “비록 고통스럽긴 했지만 목 부상으로 인한 강제 휴식을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즈 장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다(미국)는 지노 티티쿤(태국), 사소 유카(일본)와 격돌한다. 지난 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잉그리드 린드블러드(스웨덴)와 같은 조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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