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5월 31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치른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유격수겸 9번타자로 출전, 2점 홈런 1개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볼넷 1개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66에서 0.422(45타수 19안타)로 급상승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시즌 2호 홈런을 비롯, 맥스 먼시의 3점 홈런 2개, 앤디 파헤즈의 시즌 10호 홈런(솔로), 루키 포수 달튼 러싱의 빅리그 첫 홈런(3점) 등 홈런 5방과 2루타 5개 등 올시즌 팀 최다인 장단 21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18-2로 크게 이겼다.
다저스는 1956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13득점한 이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이날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았다. 다저스의 올시즌 두자릿수 득점은 7번째다.
김혜성은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발가락 부상으로 빅리그 진출 후 처음 유격수로 나서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 2루수로 9번, 중견수로 3번 선발 출전했고, 유격수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에서 유격수를 맡아본 것도 5월 마이애미 말린스, 애슬레틱스전 두 번이 전부였다. 또 지난 5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온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닷새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2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의 8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헤드릭을 상대로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왼손 투수와 대결해 홈런포를 터뜨렸다. 타격순간 102.8마일(약 166km)의 속도로 비거리 412피트(약 125.6m)까지 날아간 대형 홈런포였다.
김혜성은 5월 14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MLB 데뷔 첫 홈런을 치고 17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또 5월 23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안타를 친 이후 8일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뜨거웠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쳤고, 6회 무사 1루에서 또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좌측에 2루타를 뿜어내 4타수 4안타로 대폭발했다. 다섯 번 출루해 3번이나 홈을 밟아 빅매치 답지 않게 큰 점수차로 초반부터 싱거워진 경기에서 9번타자인데도 매서운 공격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3회 무사 1, 2루 위기 때 요르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잡은 뒤 2루로 몸을 날려 베이스를 먼저 찍고 귀루하던 2루 주자마저 벤치로 돌려보냈다. 원심은 2루에서 세이프였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또 6회초부터 중견수로 옮긴 김혜성은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의 담장을 맞고 나오는 타구를 잡아 곧바로 송구, 2루로 뛰던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을 기록했다.
양키스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36승 2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해 다저스와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룬 두 팀의 경기는 미국 지상파 네트워크인 폭스TV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됐다. 공수에서 눈부시게 빛난 김혜성은 미국 전역에 이름을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
양키스는 애런 저지의 솔로 홈런 두방만으로 점수를 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4 홈런왕인 저지는 시즌 21개 홈런으로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 시애틀 마리너스의 칼 레일리가 공동 선두인 홈런 부문에서 1개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저스는 1일 양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연합 종합)


![김혜성이 2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특유의 한손 놓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05/PAP20250601174701009_P4-1024x68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