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美물가 0.8%P 높일 것”

한국은행 ‘관세정책 영향’ 보고서
中·멕시코 관세, 올해 0.4%P 압력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소비자물가가 0.8%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은은 5일 ‘미(美) 관세정책이 미국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 시행되는 관세조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포인트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관세조치는 주요국 상호관세 및 대중관세 유예 등으로 크게 완화됐으나,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공급 충격으로 미국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관세는 직접 효과와 간접효과로 나뉘어 미국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최종재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직접 올리기도 하고, 수입 중간재를 통해 미국 기업 생산비용을 높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관세 대상국별로는 중국(기여도 0.18%포인트)과 멕시코(0.06%포인트) 등에 대한 관세가 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에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최종 상승률은 각각 2.9%, 2.5%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로 아직까지 완만한 둔화흐름”이라면서도 “이는 정책 시행 전 크게 증가한 기업들의 재고가 수입 가격 급등을 완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앞선 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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