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넥쏘요? 현대차 기술력 총집약, 궁극의 ‘클린 모빌리티’죠”

19일 넥쏘 테크 토크 개최
현대차 핵심 개발진 한자리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최대 720㎞
“효율성·동력·성능 경쟁력 모두 개선”
보조금 적용 시 3894만원부터 구매 가능


이재훈(왼쪽부터) MLV총합시험팀 책임연구원, 이조영 수소전기차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 전성배 전동화시스템설계팀 책임연구원, 박훈우 FC시스템설계1팀 책임연구원, 정재권 FC제어개발1팀 책임연구원, 정현준 MLV프로젝트2팀 연구원, 김호중 MLV프로젝트2팀 책임연구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올 뉴 넥쏘’의 기술설명회를 열고,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게임체인저로서 수소전기차(FCEV) 대중화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현대차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올 뉴 넥쏘(이하 넥쏘)의 테크 토크 및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테크 토크에서 ▷제품 콘셉트 ▷파워트레인 ▷승차감·조향(R&H) ▷소음·진동·충격(NVH) ▷상품성 향상 등 각 개발 단계 핵심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여 신차에 적용된 첨단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2018년 3월 첫 출시된 넥쏘는 ‘현대차 최초 FCEV’,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FCEV(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4만대 돌파)’ 등 각종 타이틀을 거머쥔 모델로, 현대차의 수소 에너지 비전과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호중 현대차 MLV프로젝트2팀 책임연구원이 넥쏘 테크 토크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재근 기자


제품 콘셉트 기획을 맡은 김호중 현대차 MLV프로젝트2팀 책임연구원은 “올 뉴 넥쏘는 27년을 이어온 현대차 수소사회의 결실”이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 세대 고객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중화가 가능한 현실적인 ‘클린 모빌리티’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1세대 넥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장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디자인, 공간 활용성, 1회 충전 가능 거리 등이 꼽혔다.

그는 “고객분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FCEV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클린 모빌리티’를 콘셉트로 차량을 개발했다”며 “현대차 최초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을 비롯해 비전루프, 듀얼 무선충전, 페달오조작 안전보조 등 차급을 넘어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 역시 콘셉트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훈우 현대차 FC시스템설계1팀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층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 성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연료전지 스택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 등 크게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담당한 박훈우 현대차 FC시스템설계1팀 책임연구원은 “신형 넥쏘는 공기 압축기의 제어기를 일체형으로 개발해 부피를 줄이면서도 출력을 한층 향상시키는 등 연료전지 시스템 중심부 스택과 운전을 위한 주변 부품의 성능을 모두 개선했다”며 “그 결과 스택 출력은 95㎾에서 110㎾로, 운전장치 소모전력 제외한 시스템 출력은 85㎾에서 94㎾로 각각 16%,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 장치인 PE 시스템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넥쏘는 두 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를 달성했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신형 넥쏘는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승용 수소전기차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720㎞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현대차 제공]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도 크게 늘었다. 이조영 현대차 수소전기차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연료전지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 모터의 출력을 모두 개선한 것은 물론 수소 저장탱크에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 수소 저장량도 6.69㎏(기존 대비 5.7%↑)까지 증대시켰다”며 “이를 통해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승용 FCEV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720㎞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넥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비전루프 ▷현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실내·실외 V2L(커넥터리스 타입) ▷지능형 헤드램프(IFS)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V2L 기능의 경우 현재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양산형 모델 가운데 최장 사용 시간 전력(최대 110㎾h, 아이오닉 9 88㎾h)을 확보한 것은 물론 실외 V2L의 경우 별도의 어댑터 없이 220V 가정용 콘센트를 직접 연결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커넥터리스 타입’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신형 넥쏘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공간활용성도 대폭 개선돼 트렁크 적재용량은 1세대 모델 대비 49ℓ 늘어난 510ℓ로 골프백 4개를 모두 적재할 수 있다. 2열 폴딩 시 전 세대 대비 164ℓ 늘어난 1630ℓ로 대형 박스 사이즈 크기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넥쏘는 3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이다. 정부 보조금(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약 700만~1500만원)을 모두 지원받을 경우 약 3894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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