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군인 배에 ‘러시아 영광을’ 글귀 새겼다…우크라 ‘분노’

우크라이나 의사가 SNS 통해 공유


러시아에 포로로 잡혔던 우크라 군인의 배에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막심 투르케비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러시아에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복부에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의사 한 명은 러시아에서 풀려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훼손된 복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사진 속 군인의 오른쪽 배에는 러시아군의 식별 마크인 ‘Z’ 모양과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글귀가 러시아어로 새겨졌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확산했으며,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전장에서 화상이나 심각한 흉터를 얻은 군인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는 한 자선단체 대표인 막심 투르케비치에 따르면 해당 군인의 이름은 안드리로, 그는 최근 이 흉터 제거를 위한 첫 번째 치료를 받았다.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기까지는 수 개월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케비치는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안드리의 몸에 새겨진 글씨는 외과 의사 짓”이라며 “전신 마취 상태에서 진행된 점으로 미뤄보면 이는 고통을 주기 위한 고문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안드리 사진을 처음 공유한 의사 안드리 유소프는 현지 매체에 “이 사진은 말이 필요 없다”라며 “이 사진은 러시아군이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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