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감위 “당,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시 회의록 제출 않는 중”

“‘한덕수 후보’ 전제하고 쓴 예산은 없어”
사무처 회의록 미제출…“징계 규정 있어”
“권영세·권성동 면담 후 조사 마무리”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7일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전제하고 지출하거나 추진한 예산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중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 11일 권영세 비대위 체제 지도부가 당시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한 전 총리(당시 예비후보)로 교체하려고 했던 사안에 대한 당무감사 개시를 결정했다.

유 위원장은 “당시 단일화 얘기가 있었고 한덕수·김문수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몰라 한 후보 촬영과 관련해 (당에서) 스튜디오를 예약해 준 사실은 있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비용은 다 한 전 총리 측에서 지출했고 당 예산에서 나온 비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 이름이 인쇄된 선거 운동복이 제작됐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총리가 지난 5월 10일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사실도 파악했다.

유 위원장은 “한 후보가 당비 1만원만 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그날 서류를 제출하며 기탁금 1억원과 당헌·당규에 따른 직책 당비 3개월 치인 900만원 등 총 1억900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당 사무처가 후보 교체를 결정한 5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양수 (당시) 사무총장과 김용태 비대위원장, 최형두·김상훈·최보윤·임이자 (당시) 비대위원들에 대한 의견 청취가 끝났는데 조금씩 기억이 달라 기획조정국에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명해 아직 받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원장이나 원내대표 쪽에 허락받고 제출하려고 하는데 답이 없다고 한다”며 “김용태 위원장에게 전화를 드려 오늘 오전 10시 회의까지 조치해 달라고 했으나 (여전히) 제출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조국에 요청한 자료는) 당시 회의 논의 결과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그걸 받아 확인한 다음 내용을 숙지한 뒤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을 찾아 면담하고 이 조사를 마무리할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처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협조에 불응하면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감사 과정에서 징계할 만한 사안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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