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뒤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3안타를 친 건) 팬과 주변 분들 덕분”이라며 “계속 보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쳤다. 홈런을 추가했다면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에 이어 두 번째로 빅리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그는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임했고,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돼 진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두 점 차이고 스코어링 포지션이라서 짧은 타구, 단타를 치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팀이 연패하고 있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라며 “나도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1번 타자로 나서다가 슬럼프 후 하위 타순으로 밀려난 것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타순에 따라 타격을 다르게 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고, 시즌 타율은 0.240까지 곤두박질쳤다.
6월 월간 타율 0.143을 기록한 이정후는 1일 애리조나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숨 고르기를 했고, 이틀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보란 듯이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부활을 다짐했다.(연합)


![이정후[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07/PAP20250703171201009_P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