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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자산 50억달러 달성하겠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오상교 오픈뱅크 신임 행장이 16일 오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 행장은 “특별한 장점이 없을 수도 있는 내가 행장직에 선임된 것이 금융 커리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라며 “호시우보(虎視牛步· 범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를 좌우명으로 삼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취임소감은
▲지난해부터 약 10개월간 차분하게 준비해 왔지만 막상 행장이 되니 자리가 주는 부담감이 막중하다. 업무가 어렵다기 보다 은행의 얼굴로서 대외 행사에 나서고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 감이 커지면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임기가 오는 2030년 6월말까지다. 5년간의 경영 목표는
▲우선 매년(자산 기준) 13%정도의 성장폭을 이어가 50억달러(현재 25억달러)를 넘기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은행의 강점인 미 중소기업청(SBA)대출과 상업대출(상업부동산 포함)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한 기업 대출 분야의 인력 인프라를 계속 보강해 더욱 경쟁력을 갖추겠다. 은행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맞춰 영업망을 갖춘 텍사스와 네바다에 이어 미 북서부(워싱턴)와 조지아, 뉴욕 그리고 앨라배마 등에도 진출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가격 등 조건만 맞는다면 합병도 추진하겠다.
이외에도 오픈뱅크와 청지기재단을 통한 지역 사회 환원 사업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기존의 비영리 단체 지원은 물론 청소년 재정 교육 등 차세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뱅킹의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은행의 새로운 리더로서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이 사람 일인지라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원칙과 기준 없이는 함께 나아갈 수 없다고 본다. 최대한 많은 직원과 직접 자리를 함께 하면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뱅크만의 강점이라면
▲직원들의 단결력과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는 것이다. 서로 힘을 합하고 서로를 위하다 보면 개개인의 능력이 극대화돼 업무를 추진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다면
▲지난 금융위기 때도 그랬지만 환경이 급변하다 보면 예측이 무의미하고 나아갈 길이 헷갈릴 수 있다. 금융환경과 금리, 경기 등이 불안정해 이에 대해 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고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 등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대응도 준비해야 한다.
오 행장은 UCLA와 퍼시픽뱅킹 스쿨을 졸업하고 금융계에서 26년 경력을 쌓았다. 뱅크오브호프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오픈뱅크의 CCO(최고 크레딧 책임자)로 재직해 오다 지난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고 올해 7월1일 공식 취임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6월 30일까지 5년. 기본급 40만달러(매년 이사회의 검토를 거쳐 조정가능)에 보너스와 스톡 옵션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각종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즐겨 보며 특히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의 플레이를 즐겨본다. 시간이 날 때 마다 경영인을 위한 서적도 즐겨 읽는다고 했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