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모종·여름배추 예비묘 확보, 육계 생산량도 평년 수준 유지 전망
일부 가격 급등 품목엔 할인지원…가축전염병 방지 위해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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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비닐하우스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벼·딸기 등 농작물 피해를 점검했다. [영광군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집중호우로 농축산물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품목별 생육관리와 유통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최근 집중호우로 벼·닭·수박·멜론·쪽파 등 주요 품목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급 불안은 최소화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2만8491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닭 142만9000마리를 포함해 오리·돼지·젖소·꿀벌 등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벼(2만5065ha)와 논콩(2050ha), 멜론(140ha), 수박(133ha) 등의 침수 피해가 두드러졌다.
다만 정부는 벼의 경우 조속한 퇴수가 이뤄지면 생육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모종 단계에서 피해를 입은 딸기와 침수 피해가 집중된 멜론·수박·쪽파 등은 공급 차질이 우려돼 별도 대응에 나섰다.
멜론·수박의 경우 제철 수요와 겹쳐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예산·아산 지역을 주산지로 둔 쪽파는 수확이 가능하더라도 작업 여건이 나빠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필요시 재파종을 지원하고,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딸기는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모종을 확보해 9월 정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반면, 시설재배 비중이 높은 오이·애호박·청양고추·토마토 등은 피해 주산지가 적고 8월 출하면적이 예년 수준이어서 큰 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축 피해도 대응에 나선다. 가장 피해가 큰 닭은 복날 수요에 대비해 이미 6월 병아리 입식을 늘려둔 상태다. 농식품부는 “폭우·폭염 등에도 8월 도축 물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대신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평창, 강릉 등의 여름배추·무와 사과·배·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현재 큰 피해는 없지만, 장기 강우 시 병해충 위험을 우려해 예비묘와 약제·영양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과수는 탄저병 예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피해 집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품목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펴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가격 안정을 위해 지자체·농협·유통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