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방송 기상캐스터 닉 얀센이 폭풍우 상황을 생방송하던 중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미네소타 지역방송 KTTC의 기상캐스터 닉 얀센이 폭풍우 예보 도중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얀센은 지난달 28일 생방송 중 지도 앞에서 설명하던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조작했다. 화면에는 그 장면이 그대로 나갔고, 그는 “죄송하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야 했다”며 방송을 이어갔다. 당시 지역에는 시속 64~112㎞ 강풍이 예보돼 있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전문성이 결여됐다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얀센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자의 안전만큼 가족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나는 기상캐스터이기 전에 남편이고 아버지”라고 설명했다. “프로답지 못한 게 아니라 인간적인 것”이라고도 했다.

KTTC 방송국은 성명을 통해 얀센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방송국 측은 “기상팀의 역할은 지역사회를 지키는 일이며, 그 가족도 포함된다”며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