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제본스의 역설’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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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신동윤 기자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하반기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주가는 자본투자(Capex) 증가에 힘입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산업의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자본지출 축소 우려, 생산능력(Capa) 부족, AI 에이전트 경쟁 심화, 법적 분쟁, 관세로 인한 계약 이연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하반기는 실적 가시성과 대규모 투자 자금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게이트 등 미국 정부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집행 의지가 견고하다”며 “미국 전체 자본지출 투자 규모는 올해 4000억~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발생한 미반영 수익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고 있어 내년까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AI 산업은 현재 훈련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면서 효율성이 향상돼도 총 컴퓨팅 자원 소비가 오히려 늘어나는 ‘제본스의 역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산으로 추론 수요가 급증해 전체 자원 소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 경쟁 구도 변화도 지적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SAP, 세일즈포스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약 20종의 AI 기반 에이전트를 출시하면서 전통적인 업종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일부 제품은 AI 스타트업에서 개발돼 기존 상장사 영역에 진입하고 있어 시장 지형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는 상위 3대 사업자가 여전히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라클·코어위브·데이터브릭스·스노우플레이크 등 ‘세컨드 티어’ 사업자와 코어위브·람다·벌터(Vultr) 등 GPU 클라우드 신생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9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AI 수요가 약 7%포인트 기여했다.
심 연구원은 “미국 정부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로드맵이 추가 공개되면 관련 산업 전반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실적 가시성과 투자 규모가 동시에 주가를 뒷받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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