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표로 자연스럽게 단일화 시켜줄 것
이대로면 3년後 개헌저지선조차 못 지켜
극우 인사들 새 살림 차리도록 도와주겠다
계엄 책임있는 민주당, 실정 낱낱이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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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조경태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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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정치적 득실보다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인,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정치인, 그것이 안철수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헤럴드경제의 서면인터뷰에서 강점을 묻는 질문에 ‘국민적 상식’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작년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일명 ‘찬탄’ 후보다. 지난 대선 패배가 확정된 순간에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전통적인 지지층의 눈도장을 찍었고,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으나 지난 7월 초 전격 사퇴와 동시에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3년 뒤 자연스럽게 개헌저지선인 100석조차 지키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그렇게 무너지는 걸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완전한 절연’을 주장하는 안 후보는 전한길씨로 대표되는 ‘윤 어게인’ 인사들에 대해 “불법 비상계엄을 신봉하고 미화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당의 정신, 혼(魂)에 위배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을 떠나라’고 했던 인사들을 향해서도 “새살림을 차릴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선거에서 찬탄 주자인 조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금 선을 그었다. 조 후보의 혁신안과 최근 특검 출석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말도 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특검 연장 주장엔 “특검에 협조해 털어낼 것은 털고 170일 안에 끝내자, 연장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계엄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 헌법을 파괴하고 조국·윤미향 등을 사면해 국민과 싸우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계엄과 탄핵을 거쳐 대선에 패배해 정권을 ‘이재명 민주당’에 헌납했는데, 당내엔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혁신의 의지가 전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16%까지 떨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계엄과 절연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3년 뒤 자연스럽게 개헌저지선인 100석조차 지키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그렇게 무너지는 걸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안철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코로나 시기 목숨을 걸고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계엄에는 반대했고 탄핵엔 찬성했다. 광복절날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횡령한 윤미향을 사면한 것에 대해 대통령 앞에서 ‘침묵 시위’를 했다. 저는 저의 정치적 득실보다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실천해 왔다.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인,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정치인, 그것이 안철수라 생각한다.
-‘찬탄’ 주자인 조경태 후보와 차별점이 있다면.
▶지난 대선 기간 전국을 돌면서 길거리 버스킹인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진행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도 어느덧 지나가던 시민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알아보고, 모이더라. 특히 정치를 잘 모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반기는 걸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혁신 방법에 대해선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조 후보의 ‘45명+α(알파)’는 현실성이 떨어져 정치적 구호,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내란 특검이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 탄압, 정치 보복 특검이었기에 저는 반발하고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 후보는 출석해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우리 당은 여당으로서 계엄을 막은 자랑스러운 민주정당이다. 그런데 저렇게 말하면 민주당의 ‘내란 정당’ 프레임에 엮어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언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신중하고 절묘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조 후보와 단일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당원들이 표로 자연스럽게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다.
-전한길씨에 대한 당 윤리위의 경징계 처분을 비판했다.
▶정당은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고, 그만큼 다양한 생각이 있다. 건강한 정당일수록 스펙트럼이 넓다. 그럼에도 정도라는 것이 있다.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보수정당에서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린 불법 비상계엄을 신봉하고 미화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당대표가 된다면 전씨와 같은 강성 지지층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당의 정신, 혼에 위배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게 옳다.
-극우 인사들에게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계엄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는 것이 우리 당이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제가 당대표가 되고 당이 바뀌어 가는 도중에도 여전히 그 생각을 고치지 않고 저와 함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새살림을 차릴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
-차기 당대표는 계파 갈등 봉합과 지지율 회복의 숙제를 안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제 대통령도 없는 소수야당이다. 우리가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민심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대통령의 부하와도 같았던 과거와 결별하고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 당원분들이 그러한 변화를 원했기에 우리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여기엔 계파란 없다.
잃어버린 ‘메신저’로서의 신뢰를 되찾은 뒤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 계엄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 헌법을 파괴하고 조국·윤미향 등을 사면해 국민과 싸우는 정부다. 이들의 실정을 낱낱이 알리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비록 우리가 의석이 적어 여전히 저들은 의회 독재를 할 것이다. 하지만 강선우·이진숙·이춘석이 사라진 것처럼 우리가 민심을 얻으면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번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다. 계엄과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제가 당의 ‘얼굴’이 되는 것부터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변했음을 체감하게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신한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본래 영남 전통 보수와 수도권 중심의 시장 보수가 양 축을 이루며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도권 시장 보수의 축이 무너졌다. 시장경제를 아는 기업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해 그 축을 복원하겠다. 청년 공천 비율을 과감히 높이고, 당직자와 보좌진에게도 정치 기회를 주겠다.
아울러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다. 각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 지자체장은 ‘당원투표 100%’를 도입해 당원들의 손으로 직접 후보를 선택하게 하겠다. 우리 당이 혁신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승리해 나간다면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대여 전략은 무엇인가. 여당 일각에선 특검 연장 목소리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특검에 협조해 털어낼 것은 털고 170일 안에 끝내자, 연장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비협조를 핑계 대며 특검을 연장하면 내년 지방선거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내란 특검이 계엄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저를 소환 조사하려 하고, 김건희 특검이 전당대회 기간 빈집 털듯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 중앙당사를 기습하는 등 누가 봐도 정치 보복, 야당 탄압 특검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저부터 앞장서서 우리 당과 당원들, 동료의원들을 지켜내겠다. 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