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립운동 폄훼한 김형석 독립기념 관장에…“사회적 논란에 귀 기울여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서 “많은 유공자들 김 관장 발언에 상처 입었다고”
국정 수행 지지율 2주 연속 하락…“국민들이 바라는 바에 대해 귀 기울여 가고 있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국무회의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대통령실이 18일 광복절 축사에서 ‘광복은 연합군 선물’이란 발언을 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김 관장이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며 여권의 김형석 관장을 향한 사퇴 압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독립기념관장이)임기제인 만큼 자격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이 특별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지난번 독립유공자들과의 오찬에서도 많은 유공자들이 김 관장의 발언들에 상처를 입었다는 말씀을 저에게 따로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면서 “적절치 않은 언행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국가 유공자 후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지명된 김 관장의 태도를 놓고 지적했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 관장은 앞서 지난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발언은 독립운동을 펼친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또 “윤봉길이 조국 독립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두 아들은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했던 것처럼 역사의 이면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역사를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그 다름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이제는 역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하루 뒤인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며 “정부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바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귀 기울여 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실시한 8월 2주차 주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51.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5주차 때 63.3%에서 8월 1주차 56.5%로 6.8%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전주보다 5.4%포인트 떨어지는 등 2주 연속 하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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