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목걸이 청탁’ 이봉관 3일 오후 추가 소환조사 [세상&]

특검, 3일 오후 2시 재소환 추가 조사
전날 이 회장 첫 조사 7시간 만에 종료
‘목걸이 제공 인정’ 자수서 토대로 추궁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나토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청탁을 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3일 오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소환돼 전날 끝마치지 못한 조사를 이어간다.

특검은 3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회장을 오후 2시에 재소환해 어제 마치지 못한 조서 날인 절차와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8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난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줬나’, ‘목걸이 선물과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이 연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전날 조사는 이 회장이 제출한 자수서 내용을 중심으로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한 경위와 인사 청탁 여부 등에 관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하지만 이 회장은 조사를 받은 뒤 혈압 등 건강상 문제로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5시께 퇴실했다고 한다.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특검은 지난달 29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한 뒤 남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고가의 금품을 받고 인사 청탁 등에 관여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둘러싼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 회장으로부터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포함해 총 1억원대 명품 장신구 3종을 받은 뒤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회장은 최근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하며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검사 출신 맏사위인 박 전 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인사 청탁을 했다고 시인했다. 실제로 박 전 비서실장은 목걸이가 전달된 뒤 약 3개월 뒤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임명됐다.

박 전 실장도 전날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오후 9시30분까지 약 8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실장은 특검에 출석할 때와 귀가할 때 모두 ‘비서실장 자리 청탁했느냐’, ‘자수서 내용 소명했느냐’, ‘목걸이 전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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