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살인사건’ 피자업체 본사 “인테리어 강요한 적 없어”

3일 서울 관악구 한 피자 가게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가 흉기 난동을 일으켜 3명이 숨진 가운데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가 ‘인테리어 강요’ 등 본사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업체 측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본사는 2021년 10월 직영점 오픈 후 가맹사업을 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어떤 점주에게도 리뉴얼을 강요한 적이 없다. 또한 인테리어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점주가 직접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인테리어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거나 이에 대한 일체의 리베이트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아닌, 인테리어 업체와 점주 간 갈등이었다는 게 해당 업체의 주장이다.

업체 측은 “가맹점주와 본사는 (해당 매장) 최초 오픈부터 이날까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서 “다만 점주가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 수리 관련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업체는 “사망 피해자 중 한 명은 본사 임원으로, 인테리어 업체와 점주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2명과 함께 방문한 것”이라면서 “본사는 양측의 갈등을 적극 중재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에서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피자 가게 사장인 4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다친 피해자 3명(남성 2명·여성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피해자 중 1명은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 2명은 인테리어 업자로 부녀지간으로 파악됐다. 이에 A씨의 범행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부당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해를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업상 갈등 때문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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