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愛 걷다·듣다·녹다·쉬다’ 4가지 주제
풍성한 이벤트·체험거리 시민들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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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서울 2025’에서 기후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이철(오른쪽) 로우카본 대표 이상섭 기자 |
“깨끗하고 공기도 좋은 날 숲에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니 참 좋네요.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땀도 흘리고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추억을 쌓는 하루가 됐습니다.”(시민 윤수연 씨)
지난 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웰니스서울 2025’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4가지 주제(숲愛 걷다·숲愛 듣다·숲愛 녹다·숲愛 쉬다)로 구성된 행사마다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먼저 ‘숲愛(애) 걷다’ 테마에서는 ‘느림보 펫 Run’이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북서울꿈의숲 정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 행사로 사전 예약한 반려동물만 260여 마리였다. 시민들은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2살 반려견 감자와 함께 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권세라(38) 씨는 “작년 열린 웰니스서울 행사 때 감자랑 새로운 곳에서 산책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신준호(30) 씨는 “작년엔 혼자 왔지만 올해는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맞춰 왔다”며 “반려견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11살 반려견 똑똑이와 걷던 김경희(47) 씨는 “느린 완주에 의미를 둔 행사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여기에서는 똑똑이가 자기 보폭에 맞게 다닐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숲愛 걷다’ 프로그램 중 미앤펫(Me&Pet) 콘서트도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보노몽(대표 박인호)이 구성한 무대로 미국 하버드대 출신 고전문헌학자 배철현 박사가 강의를 펼쳤다. 주제는 ‘반려견이 왜 인류와 위대한 동반자인가’였다.
배 박사는 “인간과 개의 관계는 4만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며 “인간과 개의 위대한 동행은 생명존중 철학을 통해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배 박사의 말에 반려동물 가족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반려동물 문화에 인간중심이 아닌 생명중심 사고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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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서울 2025’의 두 번째 테마 ‘숲愛 듣다’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재즈 가수 웅산 임세준 기자 |
두 번째 테마 ‘숲愛 듣다’에선 재즈 가수 웅산과 7명의 뮤지션이 ‘난장 프로젝트’ 무대를 펼쳤다. 저마다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흩어졌던 시민들은 공연이 시작된다는 안내를 듣고 빠르게 한자리로 모여들었다. 의자를 들고 와서 빈틈에 자리 잡는 이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공연 중엔 노래 리듬에 맞춰 박수치고 흥겨워했고 연주가 끝날 땐 머리 위로 손을 들며 환호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보는 공연을 넘어서서 같이 숨 쉬고 즐기는 놀이판을 체험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하던 채모 씨는 “귀가 즐거워 절로 어깨춤이 난다”며 “가수의 목소리가 호소력 짙고 매력적인 것 같다. 뮤지션들의 연주도 탁월했다”고 말했다. 70대 이모 씨는 “첫 곡 ‘비나리’가 아주 좋았다”며 “안 어울릴 것 같은 국악과 재즈가 함께 어우러지는 게 신기했고 오묘한 기분도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테마 ‘숲愛 녹다’에선 기후테크기업 로우카본을 이끄는 이철 대표의 기후토크쇼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현재 강릉에서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언젠가 서울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환경위기를 같이 알고 대비하며 극복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사 특화 기술로 개발한 ‘카본트리’를 선보였다. 이 대표가 “카본트리는 한 달 4㎏의 탄소를 포집하는데, 이는 30년 된 소나무 4그루가 하는 역할과 같다”고 말하자 토크쇼를 경청하던 시민들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토크쇼를 메모하면서 듣던 한 시민은 “이젠 기술로 환경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대표 말에 공감한다”면서 “정말 기후문제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인 것 같다. 이를 해결할 기후테크가 발전하려면 나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30여 곳의 기업과 단체가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펫용품 관련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앞서 느림보 펫 Run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반려견 발도장 액자 만들기, 반려견과 네컷사진 찍기, 멍터그 만들기 등의 이벤트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에 산다는 최성지(31) 씨는 “여러 이벤트와 챌린지를 하면서 정말 재밌게 체험했다”며 “경품까지 당첨돼 기쁘고 내년 행사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양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왔다는 김성주 (40) 씨도 “다양한 체험 부스를 돌았더니 하루가 너무 알찼다”며 “조금 피곤해질법 할 때 타이밍 좋게 경품이 당첨돼 기분이 너무 좋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외에도 서울디자인고 학생들이 운영한 ‘숲愛 캐릭터를 활용한 머그잔 만들기’와 ‘숲愛 디저트’ 부스와 유기견, 한의사 등 웰니스 관련 협회 부스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안효정·김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