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 불교음악 공연합니다

27일 저녁 7시 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서

국가문화유산 구례향제줄풍류 공연.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교구장 우석스님)가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구례향제줄풍류 공개행사를 갖는다.

사단법인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회장 장명화)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토) 저녁 7시 대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을 맞아 선대 명인들을 추모하고, 풍류의 본모습을 기억하고자 공개행사 공연을 준비했다.

구례향제 줄풍류(求禮鄕制 ‘줄’風流)는 전라남도 구례지역에서만 전승되는 실내악 형태의 모음곡으로 본풍류(3곡, 잔풍류 8곡, 뒷풍류 4곡)으로 구성돼 있다.

단소 외에 가야금, 양금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었던 추산 전용선(1888-1965)과 절골풍류방에서 시작됐다.

전라도 구례에서 율객들이 모여 연주하고 전승하는 줄풍류를 의미하며 국립국악원 중심의 서울지역 줄풍류에 대한 상대적 의미로 ‘향제’라는 말을 붙인다.

본 풍류의 ‘본영산’이 핵심곡으로 애초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노랫말을 얹어 부르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한 것이다.

이후 유가적 세계관과 민간풍류가 결합되어 전국의 풍류방에서 선비와 율객(律客)들이 즐기던 음악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구례향제줄풍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멋과 소리를 간직한 소중한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유산으로 단순한 음악을 넘어 우리 삶의 깊이를 품은 유산이다”며 “정갈한 선율 속에 깃든 조화와 절제는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불교와 연관이 깊은 줄풍류를 본사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개최하면서 불교음악을 되돌아보고 또 지역 문화발전에 일조하는데 화엄사가 불교 역사공간에서 문화 사찰공간으로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타지역의 줄풍류는 사라졌으나, 구례줄풍류는 1000년 이상을 이어온 우리 음악, 타 지방과는 차별화된 선율 등의 가치가 인정돼 지난 1985년 9월 1일 전북 이리(익산시) 지역의 줄풍류등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3호 향제줄풍류’로 지정됐다.

그 뒤 구례지방에 전승되는 줄풍류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3-가호’로 분리 지정하였으며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 줄풍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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