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포스코, HMM인수 재고해야”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성명 발표


포스코그룹이 HMM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데 대해 부산 지역 해양관련 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HMM헬싱키호가 HMM이 싱가포르항만공사(PSA)와 함께 운영하는 부산신항 내 HPNT 터미널에 정박한 모습. [HMM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포스코 그룹이 최근 HMM의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데 대해 부산 지역의 해양관련 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최근 긴급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 그룹의 HMM인수는 “해운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소수의 초대형 선사에 의해 과점화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해운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국내 주력 해운기업인 HMM의 수송능력은 MSC, 머스크(MAERSK)와 같은 해외 초대형 선사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등은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에 HMM이 편입될 경우 자칫 해운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주력 사업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철강산업이 어려워질 경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의해 정부와 업계가 어렵게 회생시킨 HMM이 희생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포스코와 같은 대량화주 기업의 해운업 진출로 기존 선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된다면 해운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 분야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효율성 하락으로 포스코에게도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경제에 피해만 가중하는 이번 결정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자문단을 구성해 HMM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MM은 공공기관인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가 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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