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주총 통과 수순
2030년 매출 14조8000억 목표
컴팩트 장비 등 신사업 강화 계획
![]() |
HD현대의 건설기계 2사(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합병안이 16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양사 통합으로 출범하게 될 ‘HD건설기계(가칭)’는 신사업을 강화, 글로벌 톱(Top)10 건설기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오전 인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HD현대건설기계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HD현대 GRC에서 진행되는 임시 주총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 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되면 HD건설기계는 출범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절차 등을 거치고 난 후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에도 모회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으로 유지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기준 각각 25위, 21위를 기록했다. 양사 합병 시 순위가 14위까지 상승한다.
이번 합병으로 HD현대의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비슷한 건설기계 사업을 전개했지만, 영업은 물론 연구개발(R&D)이 별도로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HD현대는 이번 합병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건설기계 사업에서의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중복된 해외 판매망을 합치는 등 비용 감축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 디벨론(DEVELON)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게 됐다. 현대와 디벨론은 그동안 각각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브랜드로 활약했다. HD건설기계는 2개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기존 채널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이번 합병을 통해 세계 10위권 건설기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치는 2030년 기준 14조8000억원이다. 지난해(7조6000억원)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사업별로 매출 목표치를 살펴보면 ▷건설장비 10조3000억원 ▷엔진 2조5000억원 ▷애프터마켓(사후관리, 이하 AM) 1조4000억원 등이다.
HD건설기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컴팩트(소형) 장비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대형 건설기계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우선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장점을 지닌 별도 독립 사업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 HD건설기계는 2027년까지 미니 굴착기를 비롯해 컴팩트 트랙 로더(CTL),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컴팩트 휠 로더(CWL) 등 컴팩트 장비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컴팩트 장비 목표 판매량은 2030년 기준 2만2000대로 2024년(9000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고수익 AM 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AM 산업은 경기 변동에 둔감하고 영업이익율이 높다. 과거에 판매가 이뤄진 장비도 포함할 때 기회 시장은 약 6조원이라고 HD현대는 분석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부품 관리 체계 고도화, 경제형 부품 개발을 통해 AM 사업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동장비 ▷스마트 장비 및 솔루션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영대 기자




